햄릿
-Wiliiam Shakespear(윌리엄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의 책을 처음읽어보지만, 햄릿이라는 이름은 자주 들어보았다. 셰익스피어는 그 당시에 굉한한 말 솜씨와 언어유희를 지녔다고 해서 흥미를 가지고 책을 고르게 되어었다.
저렇게 머리가 터지도록 퍼 마시니 동서를 막론하고 우리를 술 주정뱅이라고 부르고 돼지라 몰아세우지. 그러니 애써 이룩한 공적도 명성의 알매이는 사라지고 마는걸세.
처음, 이 문장을 읽었을 때는 술이 자신이 이룬 많은 것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고하는 단순한 말이라고 생각했다.
후에 이 문장을 다시 맞이 했을 때는 더 확장된 의미로 다가왔다. 단순히 목표를 달성했는 이유만으로 경솔한 행동을 한다면, 그것이 내 공적과 명성도 가져가 버릴 수 있다고. 이런 의미를 받아드린 뒤에 햄릿이 그 동안 아버지의 복수를 이룰 많은 순간들에 왜 망설였는지 알 수 있고, 복수의 순간도 이해 할 수 있었다.
책에도 여러번 언급되듯 백성들은 햄릿을 존경하며 신임하고 있던 것을 알 수 있다. 아버지의 복수에 눈이 멀어 숙부를 죽인다면 자신의 명성 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명예도 실추된 다는 것을 햄릿은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자신의 복수가 정당해 지는 순간, 아버지와 자신의 명예를 지킬 수 있는 순간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밑에 문장에서도 햄릿의 답답한 행동을 이해 할 수 있다.
죽는 다는 건 자는 것. 잠이 들면 꿈을 꾸지. 아, 그게 걸리는 구나. 현세의 번뇌를 떨쳐버리고 죽음이라는 잠에 빠졌을 때. 어떠한 꿈을 꿀 것인가를 생각하면, 여기서 망설이게 돼. 이게 바로 지긋지긋한 인생을 그 처럼 오래 끌고 가는 이유야.
햄릿에서 가장 인성깊었던 문장이자, 햄릿의 행동을 이해하기위해, 우리가 현재를 사는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이 문장은 나에게 명예와 돈 죽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먼저 햄릿은 아버지의 원수인 숙부를 쉽게 죽일 수 있는 위치와 상황에서도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처음에는 단순히 햄릿의 소심함이 복수를 이루지 못하게 한다고 생각했지만, 위 문장을 곱씹어 볼수록, 햄릿은 죽이지 못한것이 아니라 않은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햄릿은 그의 숙부가 고해성사를 하지도 못하게, 더 많은 죄를 짓고도 용서를 받지 못할 때, 그 순간 강제로 죽음을 맞이하여, 신에게 용서 받지 못하는 꿈(죽음)을 꾸게 함으로서, 완벽한 복수를 하고 싶어함을 알 수 있었다.
나도 언제가 영원한 꿈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 순간을 위해 지금을 살고 있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다. 그저 언제지도 모를 먼 미래에 행복한 삶을 오래 살기 위해 지금을 살고 있는것 같았다. 위 문장은 그런 질문을 나에게 던졌다. 죽는 그 순간을 위해 지금 어떤 삶을 살것이다. 명쾌한 답을 줄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렇지만, 후회 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 죽는 순간에 이름을 남기며, 큰 영향력을 주고 가는 사람보다는, 하고 싶은 경험을 많이 해보고, 좋은 사람과 같이 살며 후회가 남지 않는 삶을 만들기 위해 지금을 살고 싶다. 내 꿈에는 살면서 한 행복한 경험을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반복할 수 있는 꿈을 꾸고 싶기 때문이다.
촉각이 없으면 눈으로, 눈이 안보이면 촉각으로, 손이나 눈이 없어도 귀가 있고, 그 모든 것이 없어도 냄세를 맡을 수 있다면. 아니, 어느 감각이라도 병든 한 조각만 남아 있다면 이런 미련한 짓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아, 수치심아! 어디로 숨었느냐?
햄릿이 왕이 죽고, 햄릿의 숙부와 근친혼을 한 어머니에게 한 문장이다. 당연히 아버지를 뒷전에 두고 새로운 남편을 맞이하고, 아버지의 명예를 떨어뜨린 어머니를 햄릿은 용서 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위 문장은 왕비의 행동이 절대로 일어 날 수 없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햄릿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왕이 죽은 시점에서 재혼은 수치심만으로 할 수 있는 결정이 아니였다. 수 많은 백성을 다스리는 왕비는, 어린 왕자와 경험이 많은 왕의 동생 중에서 백성들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해야한다. 모든 상황을 알지못하는 왕비의 선택을 무작정 비난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저 왕자는 신성한 야심에 부풀에 에측 할 수 없는 미래를 겁내는 일 없이 자신의 생명을 운명과 죽음, 위협 속에 내던 지지 않는가.
"저 왕자"는 햄릿과 숙부가 죽고선 햄릿의 유언으로 왕의 위치에 오른다. 인생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미래와 운명, 시간을 불확실성에 던지고 그곳에서 살아나와야한다. 물론 아무런 준비 없이 생명과 운명과 죽음을 위협속에 내 던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그 위협에 당당히 맞설수 있을 때, 비로서 우리는 우리의 많은 것을 건 도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진실로 위대한 것은 대의 명분이 없으면 미동도 하지 않는게 아니라 명예가 걸렸을때 지푸라기 하나를 위해서도 일어나 싸우는 일이야.
나는 이 말에 동의 할 수 없다. 명예보다 소중한 것이 걸렸을때 명예를 버릴 수 있는 것이야 말로 진실로 위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명예보다 소중한 무엇들을 자존심으로 이유로 상처입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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